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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찬(修撰) 형보(亨甫) 신달도(申達道) 만사 輓申修撰亨甫達道.
광산김씨 예안파 오천세고
그대는 당대에 제일가는 사람이니 申子當時第一流그 고상한 풍치 누가 따를 수 있을까 薄雲高致孰能儔가을 달밤 빙계(氷溪)에서 함께 앉아 얘기했고 氷溪秋月連床話봄 밤 오천 물가에서 촛불 켜고 놀았네 烏渚春宵秉燭遊고금을 상론하며 의리를 밝히고 商確古今明義理인물을 평가하여 군자 소인 구분했네 品論人物辨薰蕕공은 이제 떠났으니 난 누구를 의지할까 公今已矣吾安仗천지간에 홀로 서서 눈물 거두지 못하네 獨立乾坤淚不收
140) 신달도(申達道): 1576∼1631. 자는 형보(亨甫), 호는 만오(晩悟), 본관은 아주(鵝州)다. 조목‧장현광의 문인이다. 1623년 문과에 급제한 후, 사간원정언‧사헌부장령 등을 역임하였다. 지평으로 있을때 병조판서 이귀(李貴)의 전횡(專橫)을 배척하는 상소를 올렸고, 사헌부장령이 되었을 때는 내수사(內需司)가 진상을 과다히 강요하는 폐단을 일소하게 하라는 상소를 올리기도 하였다. 이보다앞서 1627년 정묘호란 때 윤황(尹煌)과 함께 적극적으로 척화론을 주장하다가 파직되었다. 도승지에 추증되었다. 문집으로 만오집(晩悟集)이 있다.
141) 빙계(氷溪): 경상북도 의성군 춘산면 빙계리를 말한다. 빙혈과 풍혈이 있어 삼복에 얼음이 얼고엄동설한에 더운 김이 무럭무럭 나온다는 경북 8승의 하나이다. 얼음구멍과 바람구멍이 있어 빙산이라 하며, 그 산을 감돌아 흐르는 내를 빙계라 하고, 동네를 빙계리라 부른다.
142) 오천(烏川): 안동시 와룡면 오천리를 가리킨다. 이곳은 광산김씨가 동성마을을 이루며 세거하고 있는 곳이다.
143) 군자 소인: 훈유(薰蕕). 향내 나는 풀과 악취 나는 풀로, 즉 선인과 악인, 군자와 소인을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