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안의 정보가 왔기에 크게 반기고 달빛 아래 술을 마시다 동틀 녘이 되어서야 자리를 파하다[成精甫 安義 至 喜甚把酒月下 達曙而罷]
사가에서 정보를 맞이하며[邀精甫私室]
‘다’ 자 운을 거듭 써서 정보에게 주다[疊多字韻 贈精甫]
해수욕을 간 정보에게 부치다[寄精甫浴海水]
방옹의 시에 차운하여 정보에게 부치다[次放翁韻 寄精甫]
대구 부사 김윤안 이정의 시에 차운하여 정유번 강후 구장에게 드리다[次金大丘而靜允安 韻 呈鄭康侯 維藩 舊丈]
또 남은 회포를 부연하여 강후에게 보여 주다[又演餘懷 示康侯]
강후의 시에 차운하여 작별하며 주다[次康侯韻 贈別]
손경징의 「월영대에서정교은의 운으로 읊다」시에 차운하다[次孫景徵月影臺用鄭郊隱韻]
흥이 나는 대로[漫興]
배를 타고 가다 모개도에 정박하여 올라가서 구경하고 돌아와 읊다[舟行泊木瓜島登眺而歸有詠]
경징이 창석 이준 숙평에게 준 시에 차운하여 경징을 전송하다[次景徵寄李叔平埈號蒼石 韻 送景徵]
경징이 보내온 편지 속에 밀양 부사가 술과 기녀를 싣고 공명정 아래에서 나를 만나서 배를 타고 강을 거슬러 올라가다망우당 곽재우 계수의 강가 정자에 들르자고 약속하므로 경징과 함께 가다[景徵書至 示密伯載酒馱妓 邀我于空明亭下泛舟泝江 仍過郭季綏 再祐號忘憂堂 江亭有約 與景徵同之]
배 타고 경치를 읊다[泛舟記景]
감회가 일어 두보의 운으로 짓다[感懷用杜韻]
봄날 월영대에 놀러가면서 조생의 운으로 짓다[春日將遊月影臺 用趙生韻]
봄날 월영대에서 노닐다[春日遊月影臺]
배를 돌리다[廻舟]
흩어진 글 중에 이숙평이 서울에서 충청도 도사로 부임하는 나를 전송하며 지은 시가 있었다. 그때 그는 홍문관 교리였고 지금은 풍기 군수가 되었는데, 끝까지다 보기도 전에 문득 감회가 일었다. 마침 거센 바람과 세찬 비를 만나 이윽고 그 시에 차운하여 이별하는뜻을 기록하다[散帙有李叔平往在京師 送我赴湖幕敍別詩 時爲弘文校理 今爲豐基郡守 閱未終篇 忽忽有懷適見狂風大雨 仍次其韻記別意]
본 시[附本韻]
궂은비가 한 달이 넘도록 개지 않고 내리기에 괴로워서[苦霪雨不霽 連月陰霾]
즉흥으로 읊다[卽事]
이정이 벽 위에 남긴 시에 차운하다[次而靜壁上留題韻]
북쪽 가지가 먼저 만개한 뜰의 백일홍을 보고[庭畔百日紅盛開 北枝先發]
또 고풍으로 한 수를 짓다[又古風一首]
종친 어른 신흘 구지를 애도하는 만시[輓申懼之宗丈 仡]
잠자리에서 30년 전에 형님과 이웃 친구와 함께 빙산사에서 독서할때 절간 벽에 윤 상국이 쓴 짧은 율시가 있어 나와 이웃 친구가 다 그 시에 차운했던 일이 문득 떠올랐다. 지금도그 뜻은 대강 알지만 구절을 잊어 버렸기에 다시 지어 완성하였다. 그 절은 병화로 불탔고 지금 서원이되었는데 덧없는 세상사에 대한 감회가 없을 수 없다. 그리고 지내기 편했던 것이 절간에 있던 때와 크게차이가 나니 옛날처럼 가서 놀고 싶은 마음을 금할 수 없다[枕上忽憶三十年前 與家兄及隣友 讀書于氷山寺寺壁有尹相國題短律 余與隣友皆次其韻 今尙領其意 而詞則忘之 改綴以遂其意 且寺火于兵而今爲書院 不能無古今存亡之感 而棲息之便 與僧家時大別 有往遊之願不能禁]
눈앞의 경치로 절구 10수를 읊다[卽事十絶]
아계 이산해 공의 문집에 실린 절구 세 수에 차운하되 본래 시의 뜻은 쓰지 않다[次鵝溪 李公山海 卷中三絶韻 不用元韻意]
장난삼아 손의백 어른의 「소립」 시에 차운하다[戲次孫宜伯丈索笠韻]
상국 오봉 이호민 공의 시에 차운하다[次五峯相國 李公好閔 韻]
본 시[附本韻]
간재의 시에 차운하다[次簡齋韻]
섣달그믐이 다가와 감회가 있어[逼歲除有感]
‘누’ 자 운을 거듭 쓰다[疊樓字韻]
춘첩[春帖]
꿈에서 선친을 만나 등불 앞에서 담소를 나누었는데 반자의를 걸친 모습이 생전과 똑같았다. 뜻밖의 일에 기뻐하다가 문득 현실이 아님을 깨닫고 슬퍼하며 깨어났다[夢見先君對燈笑語 著半紫衣 宛如平昔 歡然如有得 却念非眞悵然乃覺]
양개가 왔는데 병으로 맞아 주지 못하여 시를 지어 사례하다[梁漑至病未迎接 詩以謝之]
첨지 이준이 봉림대와 독락당 시의 운자를 가져 와서 화답을 구하기에[李僉知浚持鳳臨臺獨樂堂韻來索和]
앞의 운을 거듭 쓰다[疊前韻]
오봉의 시에 차운하다[次五峯韻]
동악 이안눌 공의 시에 차운하다[次東岳 李公安訥 韻]
부질없이 짓다[漫述]
아우 지신 입부와 작별하고 또 지의 의부를 보내어 마음이 매우 괴로운데, 가는도중에 보낸 편지에서 칠원현에서 묵고 아침에 도홍진에 이르니 날이 추워 견딜 수 없다고 하였다[曾別舍弟立夫之信 又送宜夫 之義 意頗苦見道中書 投宿漆原 朝至道洪 天寒不可堪云]
간재의 시에 차운하여 벗에게 보이다[次簡齋韻 示友]
조임도가 전후로 두 번 뜬소문을 채록하여 편지를 보냈는데 고을 사람이 모함하는 말에서 나왔다. 아직도 결연히 떠나가지 못하여 우스워서 짧은 시를 짓다[趙生任道前後兩采浮言送書 蓋出於邑人推擠之語 尙不决去 可笑成短律]
세찬 바람[狂風]
봄눈[春雪]
앞 두 시의 뜻을 합쳐서 한 편을 짓다[合前兩意爲一篇]
‘난’ 자 운을 거듭 쓰다[疊闌字韻]
취중에 절구 세 수를 읊다[醉中三絶]
꺼져 가는 등불[燈火將盡]
매화를 읊다[詠梅]
간재의 시에 차운하다[次簡齋]
회시 보러 가는 찰방 김여조를 삼가 전송하며[奉送金察訪汝朝赴會試]
봄날 박 광문과 뒤 골짜기에서 노닐다[春日與朴廣文遊後洞]
남쪽 성문 위에서 광문, 별장과 대작하며 별장의 시에 차운하다[南城門上 同廣文別將對酌 用別將韻]
북정에서 광문에게 보이다[北亭示廣文]
진주 청심헌 위에서 현판의 시에 차운한 이 조도의 시에 차운하다[晉州淸心軒上次李調度用板上韻]
향교에서 제생이 술을 가져와 모였기에 언시와 함께 대작하다[校中諸生持酒來會同彦時對酌]
흥이 나는 대로[漫興]
광문과 언시를 전송하며 술자리에서 어지러이 짓다[送餞廣文彦時 酒席亂稿]
원북촌에서 일을 서술하다[院北村述事]
감흥[感興]
바다에서 짓다. 9수[海錄九首]
징군 낙재 서사원 행보 어른을 애도하는 만시[輓徐徵君行甫 思遠號樂齋丈]
평소에 나는 왕안석이 왕소군을 읊은 시에 ‘인생살이의 성취란 남북이따로 없네.’라는 구절을 외웠는데, 그때마다 왕소군의 마음을잘못 알았다는 의심이 들었고, 또 이 말이 신첩의 도리에 맞지 않다고 여겼다. 또 우리 나라에서 시로 으뜸인 사람의 시 두 수를 보니, 그 뜻이왕안석을 따르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그 뜻과 반대이므로 차운하여 두 수를 짓고, 또 시인들이 모두 모공을 탓하였지만 나는 왕소군이 자책하는 뜻으로 운자를 달리하여 절구 한 수를 지었다[平居余嘗誦荊公賦王昭君人生得意無南北之句 每致疑以爲失昭君心 且不宜以此說爲臣妾道 又得東國詩宗二絶 其意祖荊公 余反其意因以其韻賦二絶 又一絶詩家皆咎毛公 余以昭君自咎 次別韻]
길가에 찬 샘물이 있어 작년에 마셨더니 무더위에도 매우 시원하였다. 그런데지금은 뜨끈해져 마실 수 없기에 느낀 바가 있어 절구 한 수를 짓다[道傍有冷泉 昔年取飮 盛暑頗覺爽 然今熱不可飮感而賦一絶]
단비가 반가워 시를 짓고 이어서 빌다[喜雨有述 仍祝]
웅신사[熊神寺]
두보의 시에 차운하여 구산립 경앙에게 주다[次杜韻贈丘景仰 山立]
앞 시의 운자를 써서 고운을 읊다[用前韻 詠孤雲]
또 앞 시의 운자를 써서 경앙에게 화답하다[又用前韻 和景仰]
저물녘에 운자를 불러 읊다[暮景呼韻]
비 갠 뒤 동헌에 누워 경앙과 절구를 짓다[雨後臥東軒 與景仰賦絶句]
사흘 흐리면서 비가 오지 않아[天陰不雨三日]
유둣날 밤에 놀며 경앙에게 주다[流頭日夜遊 贈景仰]
아름다운 저물녘에 바다를 바라보니 돛을 높이 단 배가 석양을 받으며 돌아오는 것이 참으로 그림 같았다[暮景明麗 望海有席帆高撐 帶夕照而來 眞畵中事也]
오랜 가뭄에 연못이 말라서 시들어 죽은 연꽃이 태반이었는데, 비 온뒤 물이 차자 남은 몇 송이가 비로소 피었다. 저녁에 못가를 돌다 가서 보니 맑은 향이 풍겨서 매우즐길 만하였는데, 곁에 있는 배롱나무는 꽃에 향이 없기에 느낀 바가 있어 짓다[蓮池久旱乾涸 太半傷損 雨後貯水 尙有數朶芙蓉始發 當暮巡池而往見 淸香襲人 甚可愛玩 傍有紫薇 紫薇無香 有感而述]
심한 더위[苦熱]
경앙과 한 달이 넘도록 바둑을 두며[與景仰圍棊 殆一月不止]
신산서원[新山書院]
조형도 대이의 시에 차운하다[次趙大而 亨道 韻]
7월 19일에 감회를 읊다[孟秋十九日 述感懷]
흥이 나는 대로[漫興]
밤중에 읊다[夜中詠]
도흥 나루[道興津]
포산에서 오봉이 매화를 읊은 현판 시에 차운하다[苞山 次五峯詠梅板上韻]
길에서 앞의 운자를 써서 마음대로 짓다[路中用前韻浪述]
옛 운자를 써서 흥이 나는 대로 짓다[用古韻漫述]
곽계수 영공이 강가 정자에서 섬돌 아래 열린 석류 다섯 개를 보내 주기에 한 편을 지어 사례하다[郭季綏令公 自江亭送階下自生石榴五箇 仍述一篇謝之]
경징의 「가을의 감회」 시에 차운하다[次景徵秋懷韻]
검간 조정 안중의 시에 차운하여 임기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가는 허이정에게 주다[次趙安仲靖號黔澗 韻 贈別許而正秩滿還洛]
화원에서 묵으며 이전의 운자로 흥이 나는 대로 짓다[宿花園 用前韻漫述]
아들이 시험에 합격하여[兒子參試]
무과 도회에서 시험을 주관하면서[武科都會 掌試記見]
밤중에 잠자리에서 문득 형을 생각하다가 그의 죽음이 마음을 괴롭혀서 [夜間枕上忽憶舍兄 存亡惱懷]
육유陸游의 시에 차운하다[次陸詩韻]
육유의 시에 차운한 광문의 시에 차운하다[次廣文用陸韻]
우연히 짓다[偶述]
합천 군수 이숙을 애도하는 만시[輓李陜川 潚]
합천 군수 감호 여대로 성우가 계미년(1583) 촉석루의 방회 때쓴 시를 새롭게 다듬어 짓다[點化呂陜川聖遇 大老號鑑湖 題癸未榜會矗石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