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 연간 조선시대 유력 世家의 계보를 성씨와 본관별로 기록하고 정치적 성향을 밝힌 책이다.
表紙書名, 書根題는 모두 ‘世家譜略’이다. 표지 서명 하단에는 冊次가 ‘一·二……九·十’으로 표기되어 있다. 앞표지 우측 상단에 편명이 기재되어 있다. 書腦 하단에 ‘共十’이라는 기록이 있다. 書根에는 書根題와 冊次, 편명이 기재되어 있다. 앞표지 이면에는 목차가 필사되어 있는데, 張次는 주색으로 필사하였다. 각 책 제1면 우측 상단에는 ‘李王家圖書之章’이 날인되어 있다. 본문은 계선이 없는 종이에 필사하였는데, 주색·황색·청색의 권점과 비점이 나타난다.
서문과 발문이 없어 편찬 배경을 파악할 수 없다. 간행 연도는 1책의 全州李氏 世譜略 마지막에 李埈(1870~1917)을 수록한 것으로 보아 고종 연간에 편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책은 성씨와 본관별로 족보 체재에 따라 그 계보를 간략히 정리하고 있다. 始祖로부터 세계를 정리하여 현달했던 주요 世系를 밝혔다. 특히 각 世系의 黨色을 위쪽에 표시했다. 老(老論), 少(少論), 南(南人)으로 당색을 밝혀 각 가문 주요 세계의 정치적 성향을 파악할 수 있게 했고, 중요 인물의 경우 이름 옆에 ‘○’로 표시했다. 인물에 대한 정보는 과거, 관직, 養子 관계 등 매우 소략하다. 수록 성씨는 총 52개 성씨이다. 1~2책 李, 3책 李·金, 4책 金·朴·成·具, 5책 鄭·沈, 6책 尹·洪·閔, 7책 趙·宋·南, 8책 柳·申·黃·徐·林, 9책 吳·崔·兪·安·張·姜·任·梁·高, 10책 韓·權元·魚·曺·許·愼·田·呂·孟·盧·辛·奇·蔡·白·睦·丁·孫·巖·羅·慶·郭·蘇·邊·楊의 순서이다.
종합보의 형식인 이 책은 조선 후기 譜學 발달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유력한 世家의 가계를 망라함으로써 각 성씨의 성쇠를 파악할 수 있는 자료이다.
종합보의 형식으로 유력한 世家의 世系와 黨色을 기록해서 정치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