權文海(1534~1591)가 중국과 우리나라의 여러 서적에서 우리나라와 관련된 중요한 내용을 뽑아 韻의 체재에 따라 편찬한 백과사전이다.
본 도서는 權文海가 완성한 후 金誠一이 1本을 선조에게 올려 출판할 예정이었으나 임진왜란으로 간행되지 못하였고, 후에 저자의 7대손인 權進洛이 1836년(憲宗 2)에 20권 20책으로 간행하였다.
책의 체제는 1798년(정조 22)에 丁範祖가 쓴 서문, 1655년(효종 6)에 金應祖가 쓴 발문, 1670년(현종 11)에 洪汝河가 지은 海東雜錄跋文, 목차 및 類目 11개, 纂輯書籍目錄과 본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문의 구성을 보면 단군 이래 저자 생존 시기까지 수천 년 간의 사실을 각종 서적에서 망라하여 地理, 國號, 姓氏, 人名, 孝子, 烈女, 守令, 仙名, 木名, 花名, 禽名 등의 유목으로 나누고, 이를 다시 元나라의 陰時夫가 지은 『韻府群玉』의 체재를 본떠 平聲 30韻, 上聲 29韻, 去聲 30韻, 入聲 17韻 등 모두 106개 韻字의 차례로 배열하였다. 각 항목 아래에 주요 표제어를 뽑아 쓰고 원문을 수록하였으며 끝에 인용한 문헌을 밝혀 놓았다. 본 도서에 인용한 서적은 중국서 15종과 우리나라 서적 175종으로 각 서적의 저자까지 수록하였다.
본 도서는 우리나라에 관한 다양한 사항들을 방대하게 수집한 백과사전으로서 임진왜란 이전 조선사회를 이해하는 데 있어 중요한 자료가 된다. 또한 인용한 서적 가운데에는 『殊異傳』을 포함하여 현재 일실된 서적들도 있어 문학사적인 면에서도 귀중한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