正祖年間 奎章閣 抄啓文臣으로 선발되었다가 후에 右承旨까지 역임한 三溟 姜浚欽(1768-1833)이 지은 조선중엽 학자들의 傳으로‚ 여러 곳에 校訂의 흔적이 있는 1冊 67張의 筆寫本이다.
表紙에 “三溟文艸 二”라고 적혀 있는 것으로 보아 원래는 姜浚欽의 文集 가운데 하나였을 것으로 여겨진다.
강준흠의 저작으로는 현재 8卷 4冊의 筆寫本인 ≪三溟詩集≫(古 3447-36)이 남아 있다.
卷首에는 目錄이 기록되어 있는데‚ 실제 수록된 내용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本傳에 新堂 鄭鵬(1469-1512)‚ 西峰 柳藕(1473-1537)‚ 養心堂 趙晟(1492-1555)‚ 東洲 成悌元(1506-1559)‚ 履素齋 李仲虎(1512-1554)‚ 孤靑 徐起(1523-1591)‚ 秋巒 鄭之雲(1509-1561)‚ 耻齋 洪仁祐(1515-1554)‚ 德溪 吳健(1521-1574)‚ 松巖 權好文(1532-1587)‚ 賁趾 南致利(1543-1580)‚ 秋淵 禹性傳(1542-1593)‚ 涬溟 閔純(1519-1591)‚ 潛齋 金就礪(명종 때)‚ 晦谷 權春蘭(1539-1617)‚ 東岡 南彦經(1523-1589)‚ 梧峰 申之悌(1562-1624)‚ 盤谷 李廷英(생몰년미상)‚ 晩覺 李挺豪(1578~1639)‚ 樂齋 徐思遠(1550~1615)‚ 遯菴 鮮于浹(1558~1653)‚ 拙翁 郭湜(생몰년미상)‚ 華山 權璹(1665-1715)‚ 三可 朴遂良(1470-1552) 등 25명의 사적이 수록되었으며‚ 附傳에 7명의 사적이 더 수록되어 있다.
수록된 인물들은 연산군-숙종 연간의 학자들로 寒暄堂 金宏弼‚ 退溪 李滉‚ 花潭 徐敬德‚ 寒岡 鄭逑 등의 문인들이 대부분이다.
대체로 ≪海東名臣錄≫(金堉 編)을 비롯하여 개인 문집에 실린 碑誌傳狀들을 참조하여 기술한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편말에 “擬史氏曰”로 시작되는 論評이 붙어 있다.
한편 卷末에는 <金節度(沔)傳>‚ <溪巖金先生(坽)傳>‚ <金將軍德齡傳> 등 3편의 傳이 따로 수록되어 있는데‚ 이는 ≪동국선현전≫과는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제일 끝면에는 “문장이 典雅하기는 歐陽修같고‚ 條暢하기는 曾鞏같으며…그 가운데 <秋淵·恥齋 二傳>이 더욱 아름답고‚ <新堂傳>은 擬斷嚴正하여 敬意를 일으킨다.
”는 瘠菴 李基慶(1756-1819)의 後識가 別紙에 기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