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도판서 신윤유가 계문을 올렸는데 대략 이르기를 “이제 나라의 일은 쉽게 끝나기 어렵다고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무릇 신하된 자라면 위험을 피하지 않고 임금의 일을 대신하는 직책의 일을 다 하는 것이 당연한 본분이겠습니다. 지금 저 원나라가 우리나라를 곤란하게 만드는 오늘날 조정의 신하들은 쥐가 고양이를 무서워하듯 다투어 회피하려고만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안위는 천금과 같이 중하게 여기면서 나라는 무너진 집처럼 천하게 여겨 잊어버리고있습니다. 끝내 한사람도 어려운 지경에 임하려는 자가 없습니다. 이와같은 형편인데도 나라가 어찌 평온할 수 있겠습니까. 신은 청하옵건대 그 나라를 가벼이 여기고 자신만을아끼는 무리들을 참하여 그 나머지들을 겁먹게 하고, 일을 잘하며 전적으로 대할 수 있는 인물을 택하여살아 돌아오기 어려운 임무를 맡도록 하면 아주 다행이겠습니다.”라고 하였다.
於是命下集賢殿提學柳得韶等四人于獄 秋七月甲子 遣政堂文學李仁英魏元凱等赴京師 出東史簒要
이에 집현전 제학 유득소 등 4인을 옥에 가두라는 명이 내려졌으며, 가을 7월 갑자에 정당문학 이인영 위원개 등을 경사(황제국의 수도)로 보냈다.
『동사찬요』에 나와 있다.
6)版圖判書行蹟: 원문에 별도의 제목은 없으나 기사의 내용을 고려하여 편자가 임의로 붙인 제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