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료는 일본 어민에게 납치되었던 안용복이 돌아온 후인 1694년(숙종 20) 9월 19일부터 10월 3일까지 울릉도를 수토하고 돌아온 삼척영장(三陟營將) 장한상(張漢相, 1656-1724)이 울릉도를 자세히 살피고 조사한 기록으로 그의 외후손 신광박(申光璞)이 정리한 것이다.
『울릉도사적』의 내용 가운데 우리의 주목을 끄는 것은 1694년 9월 19일부터 10월 3일까지 장한상이 직접 울릉도에 가서 조사한 내용 중에는 장한상이 독도를 확인했다는 사실이 기록되어 있다는 점이다. 울릉도에서 동쪽으로 5리 정도에 작은 섬이 하나 있는데 멀리 동남방에 위치하며, 섬의 크기는 울릉도의 3분의 1에 못미치고 거리는 300여리에 지나지 않는다고 기술하였다. 이는 독도가 울릉도에서 육안으로 보이는 가시거리에 있으며, 조선정부가 울릉도와 독도에 대해서 수토정책을 취하며 백성들의 거주는 금하였지만, 두 섬을 지속적으로 관리해왔음을 확인시켜주는 기록이다. 특히 본 사료는 울릉도를 직접 수토한 당사자의 기록인 만큼 울릉도에 관한 기록이 자세하다는 점에서도 그 의미가 더욱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