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신지제(申之悌) : 1562(명종 17)∼1624(인조 2). 조선 중기의 문신, 본관은 아주(鵝洲). 자는 순부(順夫), 호는 오봉(梧 峰)·오재(梧齋). 경상도 의성 출신. 증창례원판결사 신한(申翰)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증공조참판 신응규(申應奎)이고, 아버지는 증좌승지 신몽득(申夢得)이며, 어머니는 의흥박씨(義興朴氏)로 박민수(朴敏樹)의 딸이다.1589년(선조 22) 증광 문과에 갑과로 급제, 1601년 정언(正言)·예조좌랑, 이듬해 지평(持平)·성균관전적(成均館典籍) 등을 거쳐 1604년 세자 시강원문학(世子侍講院文學)·성균관직강(成均館直講)을 역임하였다. 1613년(광해군 5) 창원부사로 나가 백성을 괴롭히 던 명화적(明火賊)을 토평하고 민심을 안정시켜 그 공으로 통정대부에 올랐다. 효성과 우애가 돈독하고 경사(經史)에 통달하여 유성룡(柳成龍)으로부터 칭찬을 받았다. 예안현감 재직시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군대를 모집, 적을 토벌하였 다. 간관으로 있을 때 직간하였고, 수령재임 때에는 치적을 남겼다. 신지제의 시문은 문집에 수록되어 전해지고 있다. 의성에서 장대서원(藏待書院)을 세워 지방의 자제 교육에 힘썼고, 사후 김광수(金光粹)·이민성(李民宬)·신원록(申元祿) 과 함께 그 서원에 배향되었다.
2) 기러기 : 원문 홍안鴻鴈)은 큰 기러기와 기러기를 말한다. 《시경(詩經)》소아(小雅) 홍안편(鴻雁篇)의 시는 백성들 이 뿔뿔이 흩어져 고생하는 내용을 노래하였다. 鴻雁于飛(홍안우비) 기러기 날아, 肅肅其羽(숙숙기우) 그 날개소 리 푸득득 푸드득, 之子于征(지자우정) 그분 길 떠나시니, 劬勞于野(구로우야) 들판에서 고생하신다, 爰及矜人(원 급긍인) 사람들을 도우시니, 哀此鰥寡(애차환과) 이 불쌍한 홀아비와 과부를 불쌍히 여기신다, 鴻雁于飛(홍안우 비) 기러기 날아, 集于中澤(집우중택) 못 가운데 모이는구나, 之子于垣(지자우원) 그분 담으로 가시니, 百堵皆作(백도개 작) 집집마다 다 담장을 만든다, 雖則劬勞(수칙구로) 비록 수로고우나, 其究安宅(기구안댁) 끝내 우리는 편안한 집에 살게 된다, 鴻雁于飛(홍안우비) 기러기 알아, 哀鳴嗷嗷(애명오오) 그 우는 소리 기럭기럭 구슬퍼라, 維此哲人 (유차철인) 이분 어지신 분이라면, 謂我劬勞(위아구로) 우리를 피곤하다 생각하신다, 維彼愚人(유피우인) 어리석은 사람이라면, 謂我宣驕(위아선교) 우리를 교만하다 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