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종회 소개
아주신씨 역사
중앙종회 사업
사랑방
족 보
○前參議 黃致敬 拜挽
전참의 황치경이 절하며 만사를 짓습니다.
玉田雙璧結眞緣 옥전쌍벽결진연 琴瑟平生道莫衍 금슬평생도막연
옥밭의 좋은 구슬 두 개가 이어지니 진실로 좋은 인연
평생의 금슬은 말로 그 부러움을 표현하지 못하네.
詩禮足觀庭訓美 시례족관정훈미 蘋繫爭頌壺儀賢 빈계쟁송호의현
시문과 예로 집안 가득한 가르침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볼 수 있으니
빈계는 다투어 칭송하고 부녀는 어지시네.
津還二劍期何促 진환이검기하촉 家有三龍業可傳 가유삼룡업가전
나루터에서 돌아오니 부부는 합장을 기약하였고
집에는 용같은 이 셋이 있어 가업이 전해질 것이네.
庭樹悲風吹不止 정수비풍취불지 草心長動蓼莪篇 초심장동료아편
효도를 다 못한 후손의 마음은 아픈데
보잘 것 없는 마음 길게 움직여 아픈 심정을 글로 엮네.
○折衝將軍 行副司果 黃致誠 절충장군 행부사과 황치성
白頭偕老世皆榮 백두해로세개영 無妄誰知二竪嬰 무망수지이수영
흰머리 될 때까지 해로하는 것은 세상에서 모두 영예롭다 하는데
노망 든 이 없으니 두 어린아이 같음을 누가 알리오.
隔月共損萊子養 격월공손래자양 牛岡此日又同塋 우강차일우동영
달포 사이로 함께 돌아가 효성스러운 자식의 봉양을 버리더니
명당이라 이날 또 같은 곳에 묻히네.
蘭玉盈庭皆謝樹 난옥영정개사수 諸孫滿座似汾陽 제손만좌사분양
난이나 옥이 뜰에 가득하니 모두 훌륭한 아들들
여러 자손이 방에 가득하니 마치 분양과 같네.
又有東床王坦腹 우유동상왕탄복 一家絼慶定無彊 일가진경정무강
또한 훌륭한 사위가 있어
한 집안의 계속된 경사는 끝이 없네.
曾與於莬托葛藟 증여어면탁갈류 家庭馨德飽聞之 가정형덕포문지
일찍이 호랑이와 더불어 칡덩쿨에 의지하였는데
집안의 향기로운 덕은 충분히 들었네.
籤謌未執佳城紼 첨가미집가성불 南望悠悠涕自垂 남망유유체자수
제비는 울고 가성의 상여줄을 잡을 수 없으니
남쪽을 바라보니 하염없이 눈물이 스스로 흘러내리네.
○忝親 聞韶 金浤
친한 친구 문소 김굉
琴瑟相歡五十年 금슬상환오십년 信知天作好因緣 신지천작호인연
금슬좋아 서로 기꺼워 한지 오십년
하늘이 좋은 인연을 맺어 주었음을 확실히 알겠네.
三株寶樹聯庭際 삼주보수연정제 並帶芳蓮照眼前 병대방연조안전
세 그루 보배 나무가 뜰에 붙어 있을 때
함께 급제하여 눈앞이 밝아졌네.
榮耀幾騰閭里賀 영요기등여리하 龍門可見姓名傳 용문가견성명전
빛나는 광채 얼마나 뛰어난지 거리에서 축하받고
등용문에 올랐음은 이름을 보고 전해졌네.
如何同歲生同死 여하동세생동사 空使諸孫淚澈泉 공사제손루철천
어찌하여 같은 해 태어났으면 같이 돌아가야지
헛되이 여러 자손들의 눈물 속에 황천으로 가는가.
○豊山 金應祖 풍산 김씨 김응조
悃愊無畦畛 곤핍무휴진 溫溫長者徒 온온장자도
곤궁하고 가난해도 격식을 따져 사람을 가리지 않았고
온화한 모습은 웃어른의 풍모라.
烟霞閑契闊 연하한계활 富貴等葭莩 부귀등가부
안개 구름 자욱하게 막혀있어 인연은 광활하고
부귀는 지푸라기와 마찬가지로 여기네.
堂溢萊衣彩 당일래의채 門多釋送雛 문다석송추
집안에 넘치기는 노래자의 색동옷
문앞에는 풀어 내 보내는 어린 새들이 많네.
傷心五土下 상심오토하 往事惚堪吁 왕사홀감우
오토산(무덤 있는 곳) 아래에서 마음 아파 하다가
지난 일들로 홀연히 탄식하네.
耆耈漸零落 기구점령락 斯人今又亡 사인금우망
늙어가면서 점차 영락해지더니
이 사람은 지금은 또 가버리는가.
百年眞瞥眼 백년진별안 萬事儘亡羊 만사진망양
백년 세월도 실로 눈한번 흘깃할 새
세상 만사가 양을 잃은 것과 같아 모두 매한가지.
鸞影纔分鏡 난영재분경 椿林忽雨霜 춘림홀우상
난새의 그림자는 나누어진 거울에 잠시 비추이고
장수하신 머리는 홀연히 비서리가 내려앉았네(백발이 되시네).
氷顔記疇昔 빙안기주석 此日忍題章 차일인제장
빙옥의 낯빛에는 지난 세월이 적혀 있으니
이날 차마 글을 쓸 수 있겠습니까.
○戚姪 李民宖 친척 조카 이민홍
樂盡人間樂極哀 낙진인간락극애 玉京天上玉樓開 옥경천상옥루개
인간 세상의 즐거움을 모두 누리셨는데 극히 애통하지만
옥황상제 사는 천상의 옥루각이 열리는군요.
花殘春雨麟何在 화잔춘우린하재 竹死秋風鳳不來 죽사추풍봉부래
꽃이파리 떨어지고 봄비는 스산하니 어디 계시는지요
대나무는 스러지고 가을 바람이 소슬하니 봉황이 다시 오지 않는군요.
福祿異時牀笏滿 복록이시상홀만 貂蟬他日慶雲堆 초선타일경운퇴
복록이야 다른 날 벼슬 높은 이들이 가득할 터이고
초선관 쓴 이들도 훗날 경사롭게 넘칠 것입니다.
歲寒哭向松門路 세한곡향송문로 忍見雙旌入夜臺 인견쌍정입야대
추운 날(겨울) 곡하면서 소나무가 문처럼 늘어선길을 향하는데
정려문 둘이 무덤으로 향하는 것을 차마 보겠습니까.
○戚姪 前縣監 李民寏 친척 조카 전현감 이민환
百年偕老琴瑟和 백년해로금슬화 膝下成行玉樹柯 슬하성행옥수가
백년해로에 금슬이 좋아
슬하의 자식들은 모두 훌륭한 인재들
曉枕纔驚拳上鳳 효침재경권상봉 朝窓忽覺鏡中蛇 조창홀각경중사
새벽녘에 잠들었다가 놀라 깨어나니 주먹 위의 봉황이라
아침 창가에서 홀연히 깨니 거울 안의 뱀무늬
津頭日落雙龍合 진두일락쌍용합 邙北風高一鶴過 망북풍고일학과
나루터 머리에 해가 지니 용 두 마리가 합했고
북망산의 북풍에 학 한 마리가 높이 날아가네
掃省松楸違執紼 소성송추위집불 不堪東望臉傾波 불감동망검경파
선영을 소제하고 살피느라 상여끈도 잡지 못했으니
동쪽을 바라보니 볼에 눈물흐름을 참지 못합니다.
○門孫 李時幹 집안 손자 이시한
乾羲坤承兩得全 건희곤승양득전 宜家宜室慶綿綿 의가의실경면면
하늘의 희생을 땅이 이어 모두 온전하니
좋은 집안 훌륭한 가문에 경사가 계속 이어져.
門馨舊著籣陵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