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 타고 유유히 하나의 관직 좇으니 / 鞍馬悠悠逐一官 남쪽 고향산천은 천만으로 막혀 있네 / 故園南極隔千山 옛 사당에 다시 오는 기회 쉽지 않고 / 重來舊社機非易 선영을 다시 뵙는 계획 또한 어렵구나 / 再謁先楸計亦難 가을 이슬 차가우니 마음이 아파오고 / 幾寸心傷秋露冷 저녁 구름 차가워 두 줄기 눈물 떨구네 / 雙行淚滴暝雲寒 내일 아침에 다시 푸른 바다로 떠나면 / 明朝復向滄溟去 고개 돌린들 푸른 관문 잠김을 어이하리 / 回首那堪鎖翠關
면천(沔川)은 바로 시조의 고향이다. 10세조 부원군과 신씨 부인의묘소가 모두 신암산(申菴山)에 있다. 내가 을축년(1565, 명종20)가을 재상 어사(災傷御史)로 두루 참배하였고, 지금 다시 같은 종중의 10여 명과 두 번 전을 올렸기 때문에 감회가있어서 아울러 언급하였다.
[주-D001]10세조 부원군과 신씨 부인 : 구봉령의 10대조 면성부원군(沔城府院君) 구예(具藝)와 부인 아주 신씨(鵝州申氏)를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