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고 면성부원군 부인 아주 신씨의 묘가면천 신암산에 갖추어져 있는데 도사 구충연 군과 함께 제사를 지내고신암사에 머물렀다. 내외 친족 40여 명이 모였기에 느낌이 있어 짓는다〔先祖考沔城府院君夫人鵝州申氏墓俱在沔川申菴山與都事具君忠淵偕祭因留申菴寺內外族會者四十餘人感而有作〕신암사(申菴寺)는 선조의 옛날 집터이다.
빈 산속 우뚝한 묘표옆에 / 華表空山裏 천년토록 나무들 무성하네 / 千年宰樹春 연하에 눈물 흔적 숨어있고 / 煙霞淚痕暗 우로에 나그네 마음 새롭네 / 雨露客心新 두터운 은택은 깊은 경사를 남겼고 / 厚澤留深慶 빛나는 자취는 뒷사람을 비추네 / 餘輝照後人 후손들 어찌 서로 경계하여 / 兒孫盍相戒 함께 명심하고 욕됨이 없게 하지 않으랴 / 無忝共書紳
[주-D001]신암사(申菴寺) : 충남 당진군 송악면 가교리에있는 절이다. 고려 때 중신이었던 구예(具藝)의 부인 아주 신씨(鵝州申氏)가남편의 극락왕생을 위해 창건하였다. 능성구씨 가문의 원찰로 절 이름 신암은 신씨가 세운 암자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