影印本(木板本). - 서울 : 景仁文化社, 1994. - 【韓國歷代文集叢書(915-917)】.
3冊 : 23 cm.
조선 중기의 학자인이종수의 시문집이다. 아버지는 이덕삼(李德三)이며, 백부 이기삼(李起三) 에게 입양되었다. 19세에 대산이상정, 소산이광정의 문하에 들어가 43년 동안 돈독한 사제 지의를 맺었다. 대․소산의 후란 뜻으로 이상정이 후산이라는 호를 지어주었고 이종수도 평생 스스로이상정과 이광정의 후배로 자처하였다. 이상정 사후에는 안동지역의 강회를 주도하였 고 북부지역 사림들의문헌을 교정․간행하는 일에도적극 참여하였다. 특히, 이상정이 주도했 던 『주서강록간보(朱書講錄刊補)』의 교정․보완에 적극 참여하여 간행을 주도하였다. 현재의경상북도 안동시 일직면 송리리에 후산정사(后山精舍)를 짓고독서하며 후진을 양성하고, 당 대의 학자인 권구․권덕수(權德秀)․김낙행․권상일 등과 교유하였다. 이종수는호문삼종(湖門三 宗 ; 이종수․김종덕․정종로)과 호문삼로(湖門三老 ; 이종수․류장원․김종덕)의 한 사람으로 퇴 계학의 정맥을 계승하였다. 저술로 『감흥시제가주해(感興詩諸家註解)』, 『근사록어류집록(近思 錄語類輯錄)』, 『수사전습록도설훈의(洙泗傳習錄圖說訓義)』, 『퇴계선생시집차의(退溪先生詩集箚 疑)』, 『가례집유(家禮輯遺)』 등이 있다.
이 문집은 서문과발문이 없어 간행경위는 알 수 없다. 권1에 시 40수, 권2∼11에 서(書) 173편, 권12∼15에 잡저 21편, 권16∼18에 서(序) 3편, 발(跋) 7편, 명(銘) 1편, 상량문 2편, 축문 8편, 제문 17편, 애사 4편, 행장 12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서(書)는 많은 분량을 차지 하고 있으며, 저자의 사상과 학문을 살필 수있는 자료이다. 「상대산선생(上大山先生)」은 스 승 이상정에게 학문의 가르침을 청하는 글이다. 또한 별지에는김성탁(金聖鐸)과 정만양의 문답을 인용하여 용학의 핵심인심과 명덕의 구체적인 관계를 묻고, 성과 양심․본심․인의심 등을 명덕으로볼 수 있는지에 대하여 질의한 내용이 들어 있다.
「여구사당낙행(與九思堂樂行)」에서는 이기(理氣)를 무한이라 주장하는 것은 순환 위에서 지적 하는 것이고, 일직선상의무한은 이치상 존재할 수 없음을 역설하였다. 「기문(記聞)」은 스승 이상정을 찾아가서 학문․처세․수양․접인의 방법 등을질의하여 그의 답을 구체적으로 정리한 글이다. 「산거과법후서(山居課法後序)」는 산중에 있으면서 자질들의 교육을 위하여 『공자가 어(孔子家語)』․『논어』 등에서가언과 선행을 모아놓은 것이다. 이밖에 스승인 이상정의 일대 기를 정리한 「대산선생행장(大山先生行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