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기의 문신 김이만의 시문집이다. 김득선(金得善)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증호조참판 단(端)이고, 아버지는경주부윤 해일(海一)이며,어머니는 진사 이은진(李殷鎭)의 딸이다.
1713(숙종 39)년 사마시에 합격한 뒤, 이어 이해에 증광 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여승문원정자 가 되었다. 1718년 전적을 거쳐, 이듬해 병조좌랑이되었다. 그 뒤 1727년 무안현감이 되고, 1737년에는 병조에 들어가 군사에 관한 직무를 4년 동안이나 맡았다. 이어 1740년에는 양 산군수가 되었는데, 이때 수재를 막기 위하여 자기의 녹봉으로 제방을 쌓았다. 이에 백성들이그 은혜를 칭송하여 비를 세우고, 이름을 ‘청전제(靑田堤)’라고 불렀다. 1745년장령으로서 민생안정의 저해 요인으로 풍속의 사치스러움과 수령․감사의 탐오함을 들어, 현명한 지방관 을 선임하도록 주장하여영조의 치하를 받았다. 그 뒤 정언을 거쳐 사간․집의 등 청요직을 지내며, 시정(時政)의 득실을 주청하는 소를 자주 올렸다. 1753년 사간에 있을 때에 수령의 탐학을 막아 흉년에 백성이 유리되는 일이 없도록 주장하였다. 1756년 국가에서 노인을 우대 하는 정책에 따라, 통정대부에 올랐고이어 첨지중추부사에 이르렀다.
이 문집은 1994년 후손가에서 단계 김해일의 『단계집』등과 합하여 『예안김씨예천파문집』 으로 영인하였다. 또 다른 김이만의 저작으로, 규장각에 소장된 필사본 10책의 『학고만언(鶴 皐漫言)』이 있다. 『학고만언』은시문의 초고를 모은 것이다. 권1 시(時)․시초고(詩初稿), 권2 시중고(詩中稿), 권3∼6 시만고(詩晩稿), 권7 소(疏)․전(箋)․서(書), 권8 서(序)․기발(記跋)․축문․제문, 권9 잡저(雜著), 권10 잡저․비갈표(碑碣表), 권11 행장,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다.권9 잡저 중 「산사(山史)」는 전국 산수의 역사를 기록한 것으로 유행록 형식이면서도 조선 한문 학사에서 특기할 만한 작품이다. 그 가운데 제천과 관련해 월악산, 한벽루, 의림지, 대암(제천 시봉양읍 구학리), 단곡(제천시 봉양읍 연박리) 등을 소개한 부분이 있어 참고가 된다.
권10의 잡저 중에도 「동유록(東遊錄)」과 「유단양산수록(遊丹陽山水錄)」 등 유행록이 수록되 어 있다. 당대에 시로 저명했던 이수대(李遂大), 오상렴(吳尙濂), 이서주(李瑞冑) 등과 친교가있었으며, 부록에 이병원이 쓴 행장, 이익이 쓴 묘갈명, 그리고 이익, 신종악(申宗岳), 박손경 (朴孫慶), 정홍유(鄭弘儒)가 쓴 만사가 수록되어 있다.조선 후기 문인이었던 김이만의 학문과 사상을 살필 수 있는 자료이다. 제천에서 태어나 오래거주하였으므로 문집 내용 중에 제천 과 관련된 자료가 풍부하다. 비지문을 통해 경기도․경상북도 북부 지방 남인 인사들과의 교류 관계를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