影印本(木板本). - 서울 : 景仁文化社, 1988. - 【韓國歷代文集叢書(258-259)】.
2冊 : 年譜 ; 23 cm.
조선 중기의 학자이며 문신인권상일의 시문집이다. 아버지는 증이조판서 심(深)이며, 어머니는 경주 이씨로 부사 달의(達意)의 딸이다. 상주의근암리에서 출생했다. 1710(숙종 36)년 증광문과에 병과로급제, 승문원정자 등을 거쳐, 1727(영조 3)년 만경현령(萬頃縣令), 이어장령에 임명되었으나 사퇴하고, 그 후 홍문관의 계청(啓請)에 의해 경연에 참석했다. 군자감정․울산부사 등을 역임하고, 1745년 봉상시정․사헌부헌납․동부승지․형조참의 등을 역임하고, 1748년우부승지로 사직, 낙향하였다. 80세에 중추부지사(中樞府知事)에 임명되고, 기로소(耆老所)에 들어갔다. 학문은이황을 좇았으며, 이황이 수정하기 전의 사칠설(四七說)을 조술하여 이(理)와기(氣)를 완전히 이물(二物)로 분리하고, 이(理)는 본연(本然)의 성(性)이 되고, 기(氣)는 기질(氣質)의 성(性)이 된다고 주장하였다. 시호는 희정(僖靖)이며, 죽림정사(竹林精舍), 근암서원(近암書院)에 향사되었다. 저서에『초학지남(初學指南)』․『관서근사록집해(觀書近思錄集解)』․『소대비고(昭代備考)』․『가범(家範)』․『역대사초상목(歷代史抄常目)』 등이 있다.
이 문집은 1797(정조 21)년조석철(趙錫喆) 과 증손 준(遵)이 편집, 간행하였다. 문집 중 860수에 달하는 시가 전한다. 저자의 시는 청아하고 고결하며, 성당(盛唐)의 시풍을 모방한 것으로 자연․산수․명승고적․기후․학문 등 여러 분야에걸쳐 감회와 시흥을 읊은 것이다. 소 가운데 「사장령재소(辭掌令再疏)」는 사헌부의 장령직을 사임하면서 정치에 대한 폐해를 시정하여줄 것을 건의한 것으로, 매관매직의 풍습을 막아 조정의 기강을 확립하고 과거제도를 엄격히 시행하며, 국가의경비를 절감하고 방금(邦禁)을 엄하게 할 것을 주청 하였다. 저자는 이황을 사숙하여 「사칠설(四七說)」을 지어 이(理)와 기(氣)를 완전히 둘로 분리하고, 이(理)는 본연의 성이며 기(氣)는 기질의 성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