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卷4冊 : 四周雙邊 半郭 20.5 x16.5 cm, 有界, 10行20字 註雙行, 上下向一.二葉花紋魚尾 ; 28.6x 19 cm.
조선 후기의 학자인 최벽의 시문집이다. 아버지는 종섭(宗燮)이며, 어머니는 아주 신씨로 도하 (道河)의 딸이다.아버지는 예학(禮學)을 깊이 연구하였으며 이상정 등과 학문적인 왕래가 많았다. 1783(정조 7)년에는 소과(小科)와친림전시(親臨殿試)에 응시하여서 한 해에 급제를 하여 성균전적에 제수되었다. 1784(정조 8)년 예조좌랑에 천거되었으나어린 나이에 벼슬길 에만 분주하면 장차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 하고 나아가지 않았으며, 이광정(李光靖)의 문하 에서 『심경(心經)』『근사록(近思錄)』 등을배웠다. 1790년에는 규장각초계문신(奎章閣抄啓文臣) 에 선보(選補)되어 정조의총애를 받았다. 그 후 사간원정과 사헌부지평 등에 제수되었으나 나아가지 않았다. 1800년 정조 승하 후에는 향리에서 후진 양성에 힘썼다. 그는정통 주자학 의 입장에서 도가(道家)․불가(佛家)․예수교 등 이단을배척하였으며, 특히, 『시경(詩經)』에 대한 연구가 많았다.
이 문집은 1930년 현손 해규(海奎) 등이편집, 간행하였다. 시는 만사(輓詞)가 대부분이며 최흥원, 채제공에대한 것이 있다. 서(書)에는스승인 이광정에게 보낸 문안서찰을 비롯하여 선배학자 정종로에게 보낸 문목이 있다. 책(策) 중 「문태극(問太極)」은 태극과 심(心)의관계 를 설명한 논설로 노(老), 불(佛)의 설을 성리학적 입장에서 비판,심(心)을 바르게 닦는 법을 밝힌 내용이다. 「문사학(問邪學)」은천주교의 교리에 대하여 비판한 내용으로 천주교에서 하느님만을 높이는 나머지 자기를 낳아준 부모를 길에 자나가는 사람과 같이 생각하라는 것은 인륜에어긋나는 것이라 하였다. 「시경강의록(詩經講義錄)」은 경연에서 정조에게 시강 (侍講)한기록으로 『시경』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