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고 있는 '고려사절요','목은시고(牧隱詩藁)', '신증동국여지승람', '조선왕조실록'등의 거제현 '견암사 또는 고견사'사찰의 기록에, "경상도 거제(巨濟) 견암사(見巖寺, 古見寺)는 원속전이 50결인데, 이번에 1백결을 더 주고, 거승은 70명으로정하고, 태조가 고려의 왕씨(王氏)들을 위해서, 매년 5월과 10월에내향(內香)을 내려서 수륙재(水陸齋)를 실행하였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 견암사 절에 소속된 토지가 50결(약 5만4천4백50평)정도에 1백결(약10만 8천 900평)을 더 얻었으니 그 규모가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알 수 있다. (절에소속된 노비 등도 수백명이었다).
혹여나 본도(거제도 섬)의견암사 사찰의 기록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사실은 現 경상남도 거창군 가조면 수월리 산1번지에 있는 사찰이며, 가야산의 서쪽줄기의 하나인 우두산 의상봉 밑에있으며, 동북쪽으로는 합천군 가야면과 인접하고, 서남쪽으로는장군봉과 문제산을 앞세우고 비계산과 오도산을 안대로 가조분지가 전계되고 앞쪽으로는 박유산이 솟아있으며, 88고속도로가횡단되고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옛날 고려말에서 조선초기까지 당시 거제현 관아는 현재 우리 거제도에 위치한 것이 아니라 거창군내, 거제현(가조현)으로 존속하고있을 때(거제內 현청 관련자들만 피난), 거제현내에 견암사가 있었던 것이다. 당시 많은 지명이 거제도로 옮겨와 사용되었고, 또한 우리 거제도의지명도 현재 거창군내 곳곳에 남아있다. (거제현관청 가조면 존속1272년~1421년)
거창군 가조면에 있는 '견암사(見巖寺,古見寺)'는 신라 30대 문무왕 7년(서기667년) 원효, 의상 양대사가 전국을 순회 하던 중 우두산에 도착하여 사방을 둘러보니 산세가 너무나 아름답고 수려하여 이곳에 산막을 치고 수도장으로 상아 불법을 선도하니신도가 많아져서 절을 지어니 이것이 고견사(古見寺, 견암사) 창건 연원이다. 고견사를 시대의 변천과 함께 그 이름도 見庵寺(견암사), 三巖寺(삼엄사) 등 여러 가지로 불리어 왔다. 또한 해인사를 창건할 때에 재정, 기술, 성물 등을 고견사에서 가져다가 건축하니 고견사를 해인사의 큰집이라 하였다. 해인사보다 135년이나 먼저 창건된 古사찰이다. 그리고 '견암사(見庵寺)'라는 사찰 이름은 전국에 수십 개에이른다.
또한 통도사의 말사로 한때 견암(見庵), 견암사(見庵寺:見巖寺), 견암선사(見庵禪寺)라고 불렀다. 신라 애장왕(재위 800~809)때 순응(順應)과 이정(理貞)이 창건했으며, 고려시대인 1360년(공민왕 9)에 달순(達順)과 소산(小山)이 김신좌(金臣佐)와 함께 중수했다.
거제도에는 조선시대까지 본도(本島)의 사찰 중, 정식 스님이 10명이상 거주했던 사찰의 역사 기록은 찾아볼 수 없다. 대형 사찰에는 반드시 '사원에 소속된 토지'와 '노비'가 있어야 유지할수 있었고, 또한 건물 건평이 수천평, 사원토지는 최소 수만평이상은 되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런고로 거제도 본섬에서 수륙재를 지낸 기록은 없다.
◯ 다음은 1470년, 김종직(金宗直)이 함양군수로 재직時, 고려 때 피난 와서 살다가 조선초기거제도로 돌아가지 않고 거창군 가조현에 남아 살고 있는, 거제 유민(留民)의 평화로운 모습을 보면서, 지나간 거제민의 역사를 상기하며 읊조렸다.
<가조현에서 자다(宿加祚縣)>
김종직(金宗直, 1431~1492)
“가조현은 거창(居昌)의 속현(屬縣)인데, 고려시대 삼별초(三別抄)의 난이 있을 때에 거제(巨濟)의 이민(吏民)들이 바다를 건너 이곳에 도망쳐 와서부쳐 살았다. 그러다가 본조(本朝) 초기에 와서는 그들이 옛 고장으로 돌아갔는데, 지금도 이 고을을 거제라 부르고 있고, 또 마을 이름도 아직까지 아주(鵝洲)ㆍ송변(松邊)ㆍ오양(烏攘)등의 칭호를 띠고 있다.”(縣屬居昌高麗三別抄之亂巨濟吏民渡海奔逬于此遂僑寓焉本朝初還其舊土至今號此縣爲巨濟又村名尙帶鵝洲松邊烏攘等稱)
桑柘人居密 농사 짓는 사람이 빽빽히 사는데 空留海島名 공연히 섬의 명칭이 남아있구려 溪山共隱逸 계산은 은거한 선비들과 함께하고 父老說升平 부로들은 태평 성대를 말하네 夜靜豚鳴圈 고요한 밤엔 우리에서 돼지가 울고 簷虛月到楹 텅 빈 처마엔 달이 기둥을 비추누나 酒醒仍喚燭 술이 깨자 촛불을 부르고 보니 方信俗塵縈 이제야 속진에 얽혔음을 믿겠네
◯거제도 최고의 유물인 일본 좌가현에 있는 하청부곡 '북사(北寺)'범종(1026년제작, 1232년 왜구 강탈)'도 총높이 72cm(종 머리 포함), 종신51.8cm, 종의 지름 44.5cm에 무게 72Kg정도이며, 당시 우리나라 일반 사찰에 하나씩 걸려있던 고려범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