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의 학자인 권준희의 시문집이다. 아버지는 찬(鑽)이며 어머니는 의성 김씨로 중수 (重壽)의 딸이다. 큰아버지일(鎰)에게 입양되었다. 경학(經學)을 비롯, 『심경(心經)』․『근사록 (近思錄)』등을 탐독하였고, 특히 예학(禮學)에 밝았다. 1918년 광복단(光復團)에 협력하였다가 공주 감옥에 수감되어 고문이 가혹하였으나 조금도 굴하지 않자 석방되었다.
이 문집은 1970년경에 간행되었다. 책 끝에 재종손 오인(五寅)의발문이 있다. 권1․2에 시 321수, 권3에 서(書) 51편, 권4에 제문 23편, 애사 2편, 뇌문 2편, 광기(壙記) 2편, 고유문 7편, 명(銘) 3편, 잠(箴) 1편, 권5에 서(序) 2편, 기(記) 9편, 설(說) 2편, 발(跋) 4편, 상량문 4편, 잡저 3편, 묘갈명 3편, 권6․7에 행장 15편, 권8에 부록으로만사․제문․유사 ․행장․묘갈명 등이수록되어 있다. 「대학설(大學說)」에서는 일반적으로 『소학』을 먼저 배우고 『대학』을 나중에 배우는데 그 순서를 반대로 하여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백록동규설(白鹿洞規說)」에서는만고에 바꿀 수 없는 대법(大法)인 「백록동규」를 요즈음학자들이 익히지 않음을 질책하였다. 또한, 「서시제군(書示諸君)」은 여러 제자들을 권면한 내용이다. 이밖에도 「천리인욕변(天理人欲辨)」등의 학문적 저술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