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기의 학자인 김상전의 시문집이다. 아버지는 빈(玭)이며, 전모(前母)는 영해 신씨이고, 생모는 함양 박씨로 창걸(昌傑)의딸이다. 이상정의 문인으로, 10여 세부터 공거문(公車文)을 탐독했으나 여러 번 실패한 뒤, 초야에 은거하여 경전(經傳)연구에심혈을 기울였다. 경전 가 운데에서 미사오지(微辭奧旨)가 될 만한 문구를 발췌, 『경의답문(經義答問)』을 저술하여 후진 양성에 전념하였다. 또, 평소에 행동거지가 늘 진실하여 송정거사(松亭居士)라고 불렸다.
이 문집은 동한(東翰)이 처음으로 편집, 간행하였고, 그 뒤 1937년 6세손조석(祚錫)이 다시 편집,간행하였다. 잡저인 「경의문답(經義問答)」은 『중용』의 중화(中和)에대한 문답을 시작으로 이(理)와 기(氣)의 선후문제, 『맹자』의필유사언이물정조(必有事焉而勿正條), 『논어』 의 송시삼백조(誦詩三百條), 『서명』의 이일이분수조(理一而分殊條) 등 각종 경전에서21조 목으로 발췌, 자문자답의 형식을 취하여 전개한 것이다. 이 글은 사의(辭意)가간단, 명료하여 학문하는 데 좋은 자료가 된다. 서(書)는 스승인 이상정과 주고받은 3편을비롯하여 김굉동 (金宏垌), 이이장(李彛章), 정종로, 김종덕, 신체인 등 당대의 명경(名卿)․석학들과 주고받은 것이 대부분으로 내용면에서는 경전․훈고 등에 대한 논술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