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卷1冊 : 年譜, 四周雙邊半郭 21.3 x 16.5 cm, 有界, 10行20字 註雙行, 上下內向二葉花紋魚尾; 31 x 20 cm.
조선 중기의 문신인 정호인의 시문집이다. 【저자는 위를 참고】. 이 문집은 1790(정조 14)년후손들이 편집, 간행하였다. 시는 차운시(次韻詩)가 대부분인데, 스승인손처눌, 장현광의 시를 차운한 것이 많다. 「차덕연잡영십이수(次德淵雜詠十二首)」는 유거(幽居)․분매(盆梅)․준국(罇 菊)․괴석(怪石)․요초(瑤草)․죽유(竹爽)․모첨(茅簷) 등을 옲은 것으로 묘사가 잘 된 걸작이다. 이 시에 대하여 이헌경은서문에서, “청완담탕(淸婉憺蕩)하여 당송(唐宋) 문장가를능가할 정도 이다.”라 평가하고 있다. 또한, 삼휴정(三休亭)의 화(花)․월(月)․주(酒)에 대하여 읊은 「차삼휴 정문답운(次三休亭問答韻)」과 「강행(江行)」․「영국(詠菊)」등은 모두 서경시로 모두 뛰어난 작품들이다. 그리고 전삼달(全三達), 도여유(都汝愈), 조형도(趙亨道) 등 당시 석학들에 대한 만사가 상당수 들어 있다. 송이석은 발문에서 “전체적인 시의 흐름이 아정(雅正)하고순수 (純粹)하여 조금도 방랑한 기상이 없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서(書) 중 신홍망(申弘望),성이성(成以性)과 왕복한 글은 학문적 의리에 관한 논술이며, 동생 호문(好問)과 종제 호례 (好禮)에게 답한 글은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격문을 발송, 향병을 모아 의병장으로활동하면서 죽음을 각오하고 나라의 수치를 씻겠다는 결의를 적고 가사를 부탁한 내용이다. 기(記)의 「신명사기(神明舍記)」는 인간의 심리를 의인화한 문학작품으로 오관(五官)․칠정(七情)의 작용 과 도덕성을 주제로 서술한 내용이다. 잡저의 「권유경내사자문(勸諭境內士子文)」은 진주목사 로 있을 때에 선비들을 모아 강회를 열고 학문을 강론하기 위한 권유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