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卷2冊 : 四周雙邊 半郭 19.4 x15.7 cm, 有界, 10行20字 註雙行, 上下內向二葉花紋魚尾 ; 30.9 x 20.6 cm.
조선 중기의 학자인정욱의 시문집이다. 아버지는 통덕랑 정상문((鄭相文), 외할아버지는 이재륭(李在隆)이다. 처부는 이수춘(李秀春)이다. 이민중(李敏中)에게서수학하였다. 아들로 성리학에 조예가 깊고, 전서와 초서에능한 정충필(鄭忠弼)이 있다.
이 문집은 1905년 7세손 기락(基洛)이 편집, 간행하였다. 문집의원록(元錄)은 1730년부터 1759년까지 30년간의 저작을 모은 것이고, 속록(續錄)은 1760년 이후의 것으로서 연대순으로 수록되어 있다. 시는 차운과 수창(酬唱)한 것도 많으며 산수의 자연을 읊은 것도 있다. 그 중 「입암이십팔경(立巖二十八景)」은저자가 두질(痘疾)을 피하여 장현광이 강학하던 영천 입암(立巖)에 머물면서 그 주변의 자연을 읊은 것인데 28경을 칠언절구로 묘사한 명시이다. 기(記)의 「섭취원기(涉趣園記)」는 저자가 조그마한 연못과 정원을 만들고 날마다 산책하면서 도연명의 「귀거래사(歸去來辭)」의 구절을 취하여 섭취원이라 이름하고 지은 기문이다. 잡저의 「유내연산록(遊內延山錄)」은경북 영일군에 있는 소금강산이라 일컬어지는 내연산을 구경하고 자연의 아름다움과 고적을 소개한 일기체의 글이다. 「책문(策文)」은 조정에서는 시급한 일을 먼저 알아야 하며 당시의 어진 인재를알아내어 등용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장편의 논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