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 학자 申鳳錫(1631-1704)의 문집이다. 신봉석은 호가 自足齋, 자가 錫予이다. ‘自足’이라 호를 지은 뜻은 자신에게 만족하고, 밖에서 구하지 않는다는 뜻이라 한다. 또한 이 때의 ‘자족’은 簞食瓢飮에 만족했던 顔淵의 자족이다. 신봉석은 그 뜻대로 평생 벼슬에 나아가지 않고 초야에 은거하며 학문에 힘을 썼다.본 책은 7대손 亨植, 8대손 龍燮 등이 편집, 간행한 것이다. 권두에 洪承穆(신유년), 吳明根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후손 立仁, 龍燮, 亨植, 燾 등의 발문이 있다. 권1에 시 120여 수가 실려 있는데, 대부분 은거생활 중 계절에 따라 변해가는 주변의 자연 경물을 읊은 시가 많다. 〈閒居卽事〉, 〈幽居疊詠〉, 〈立春〉, 〈喜雨〉, 〈秋興〉, 〈重陽〉, 〈除夜〉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이 외에 학문과 교육을 소재로 한 〈學問〉, 〈流頭日示兒曹〉, 〈示兒輩三首〉, 선비의 기개를 보인 〈霜菊〉, 〈自警〉, 병자호란 당시 비분강개한 우국충정을 나타낸 〈悲憤吟二首〉, 〈偶歎〉 등이 있다. 다음으로 권2에는 疏 2편, 〈自足說〉 1편, 書와 제문이 각 1편씩 있다. 1677년(숙종 3)에 올린 〈陳五弊疏〉는 賦斂․軍役․窮民益困․嶺南偏苦․用人偏重 등 당시 정치 상황의 다섯 가지 폐단을 지적하며 개혁을 단행할 것을 진언한 것으로 그 뜻이 깊고 간절하여 임금의 비답을 들은 바 있다.[特蒙優批, 批語亦甚眷眷] 권3은 부록으로 행록, 행장, 묘갈명, 書家狀後, 自足齋記, 書自足說後 등이 수록되어 있다
『자족재선생문집(自足齋先生文集)』은 조선 후기의 학자 신봉석(申鳳錫)의 시문집으로, 3권 1책의 목판본이다. 1919년 9대손 신용섭(申龍燮)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홍승목(洪承穆)·오명근(吳明根)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후손 신입인(申立仁)·신용섭·신형식(申亨植)·신도(申燾) 등의 발문이 있다. 권1에 시 120수, 권2에 소(疏) 2편, 서(書)·제문 각 1편, 권3에 부록으로 행록·행장·묘갈명·서가장후(書家狀後)·자족재기(自足齋記)·서자족설후(書自足說後)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유려한 운치로 실사적인 묘사시가 대부분이다. 소의〈진오폐소(陳五弊疏)〉는 부렴(賦斂)·군역(軍役)·궁민익곤(窮民益困)·영남편고(嶺南偏苦)·용인편중(用人偏重) 등 다섯 가지 폐단을 지적하고, 개혁을 단행할 것을 진달하고 있으며, 서의〈답용궁수조면서(答龍宮望趙沔書)〉는 용궁현감이 정치적인 자문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피력한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