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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망은 특정 개인과 집단의 사회적 성격의 일면을 보여준다. 이 글은
조선 후기 안동 전주류씨 함벽당의 관계망을 살펴본 것이다. 조선 후기 영남
에서 ‘퇴계학’과 ‘문중’은 중요한 정치적‧사회적 함의를 담고 있다. 퇴계학파는
여러 갈래로 분파되었지만, 결국 안동의 서부권을 중심 무대로 하는 서애계
(류성룡계)와 동부권을 중심 무대로 하는 학봉계(김성일계)가 주도적인 역할
을 하였다. 전주류씨는 학봉계를 주도하는 성씨였다.
안동의 전주류씨는 천전 마을의 의성김씨와 혼인하여 처가의 경제적 기반이
있는 안동부 동쪽의 임하현 수곡마을에 정착하였다. 이후 전주류씨는 그 주변으로
거주지를 확대하였다. 17세기 전반 류학은 처가와 가까운 안동부의 서쪽으로 이주
하게 되었다. ‘ 함벽당’ 으로 불리는 그 후손들은 안동부의 서부권과 인근 고을인
순흥부, 예천군, 봉화읍의 사족들과 새로운 혼인 및 학문 관계망을 형성하였다.
함벽당은 서애계의 세거지와 가까운 곳에 거주했기 때문에 서애계 인사들과 교유하
는 비중이 높았지만, 여전히 학봉계에 속하였다. 19세기 서애계와 학봉계의 분열과
대립이 격화되었을 때 함벽당이 이를 조정‧완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었던 이유이다.